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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조국 “조국 ‘압도적’ 1위? 민주당에도 유리하다” [김은지의 뉴스IN]

시간:2010-12-5 17:23:32  작성자:초점   출처:탐색하다  查看:  评论:0
内容摘要: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

박지원·조국 “조국 ‘압도적’ 1위? 민주당에도 유리하다” [김은지의 뉴스IN]

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학자 출신 티 벗고 싶어… 정당 대표인 만큼 권력의지 드러낼 필요 있어”
“사법리스크 안고 출발, 조국 없어도 조국혁신당 꾸려갈 수 있도록 틀 만들어”
“조국, 계속 정치할 생각 없었다면 애초 창당하지 않았을 것”
“조국혁신당 현상? 윤석열 정권 무도함과 무능함에 대한 분노와 울분 때문”
“조국혁신당 창당 이후 범민주진영 파이 전체 파이 커져… 중도층도 지지”
“TK에서도 ‘민주당은 안 찍어도 조국혁신당은 찍는다’는 여론 있어”
“윤석열-한동훈 끌어내리라는 게 국민 여론… 조국혁신당 심플한 메시지 주효”
“조국혁신당 현상 민주당에도 유리해… 투표하러 가서 지역구는 민주당 찍을 것”
“조국혁신당 강력한 지지층은 4050, 청년 정책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고민할 것”
“‘이재명 vs 한동훈’ 구도에서 조국혁신당 등장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 부각 돼”


■ 진행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하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오늘은 특별 손님도 함께 모셨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님, 어서 오세요.

■ 박지원 / 제가 어디 가면 조국 대표랑 둘이 투 샷으로 사진 찍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오늘 완전 흑싸리입니다.

■ 진행자 / 저희 PD들이 ‘아니다’라고 크게 엑스표를 그리고 있습니다. (웃음)

■ 박지원 / 서로 격려하기 위해서 그러는 건데, 사람이 불행할 때는 불행해져야 해요. (웃음)

■ 조국 / 네,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입니다.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신생 정당입니다. 저희가 부족한 게 많고, 저도 부족한 게 많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쇼.

■ 진행자 / 오늘(3월18일) 비례대표 순번 발표가 예정돼 있죠. ‘압도적 1위’를 부탁하셨어요.

■ 박지원 / 1위는 안 되죠.

■ 조국 / 네, 1위는 순서상 여성이 하게 돼 있고 제가 최다 득표를 한다고 해도 2위를 하겠죠.

■ 박지원 / 본인은 투표했어요?

■ 조국 / 예, 했습니다.

■ 박지원 / 정치인들은 꼭 자기를 찍어요.

■ 조국 / 네, 저 찍었습니다. (웃음)

■ 진행자 / 최초 공개네요. 조국 대표가 비례대표 스스로에게 투표했다. (웃음)

■ 박지원 / 정치인은 뻔뻔해야 해요. (웃음) 나야 뻔뻔함의 극치에 있는 사람이지만 조국 대표는 대학 교수에서 이제 정치에 입문했기 때문에 혹시 그 뻔뻔함이 아직 안 됐는가, 해서 물어봤더니 역시 뻔뻔해졌네요.

■ 진행자 / 정치인 다 됐다는 말씀이신 거죠?

■ 조국 / 참고로 한 표가 아니라 남성 후보 둘, 여성 후보 둘 해서 총 4표를 던집니다. 제가 저를 뽑았어도 다른 후보도 뽑을 수 있습니다. (웃음)

■ 진행자 / 네, 조국 대표가 비례 몇 번인지를 두고 많은 관심이 모이는데요. 많은 분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야기하면서 ‘전략적으로 대표를 후순위에 배치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조언도 했을 것 같은데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월1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국 / 네, 여러 제안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압도적 1위를 해달라고 하는 거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첫째로 제가 학자 출신 티를 벗고 싶습니다. 제가 정치인이 되었고, 또 정당의 대표인 만큼 저로서는 선한 권력 의지를 정면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요. 면구하지만 압도적 1위를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기도 합니다. 비례대표 당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앞으로 조국혁신당이라는 당을 이끌어 나가는 데도 이번에 압도적 1위를 하는 것이 당내 지도력 행사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박지원 / 제가 봤을 때는 조국 대표가 당신을 압도적 지지 해달라, 이렇게 들리지 않았어요. 조국혁신당이 신생 정당인데 흥행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거죠. 조국을 지지하는 것이 곧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이니까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말했다고 이해했어요.

■ 조국 / 맞는 말씀입니다.

■ 박지원 / 제가 항상 맞는 말만 해요. 제가 요즘 여기저기 지원 유세를 많이 가는데, 어제는 경기 성남분당갑에 다녀왔어요. 아주 좋아요. ‘철수’ 할 사람이 생기겠더라고요.

■ 진행자 / 분당갑 이광재 후보 상대 후보가 안철수 후보죠.

■ 박지원 / 몰라요, 아무튼. (웃음) 뭐 조국 대표가 옆에 있으니까 저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선전을 이야기해야겠어요.

■ 진행자 / 그전에 조국 대표께서 많이 받는 질문일 텐데요. 아무래도 ‘사법리스크’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당 운영 등에 대한 질문도 받고 여러 고민이 있을 것 같아요.

■ 조국 / 제가 대법원 판결이 언제 날지, 또 어떻게 날지 모르지 않습니까. 모르는 상태에서 현재의 행동을 규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저는 최악의 경우를 전제하고 출발했습니다. 창당을 준비하고 선언하는 그 모든 과정에서도 최악의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전제하고 시작했고요. 그런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다고 해도 조국혁신당이라는 당은 남을 거고, 그 당은 꾸려갈 수 있도록 조직 틀은 만들어둔 상태입니다. 염려 안 하셔도 되고요. 개인에게 발생한 일은 제가 감당해야죠. 갔다가 또 다시 돌아와서 조국혁신당에서 뛸 것입니다.

■ 진행자 / 계속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겠습니다.

■ 조국 / 그렇죠. 그렇지 않다면 애초에 창당을 준비하고, 결정하고, 추진하지 않았겠죠.

■ 진행자 / 조국혁신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계속 상승세잖아요. 더불어민주연합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까요? 이른바 ‘조국혁신당 현상’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3월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조국 / 저는 두 가지로 보고 있는데요. 첫째는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우리 국민들 마음 안에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무능함, 무책임함에 대한 분노와 울분, 실망 이런 감정이 가슴속 깊이 켜켜이 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을 대변해주고, 자신들의 뜻을 대신 주장해 줄 정치 세력과 정치인이 적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민주진보진영의 맏형은 민주당인데 민주당은 또 중도층을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발언이나 행동을 조심할 수밖에 없거든요. 당연히 또 그래야죠. 그 울분을 표출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이 등장해서 민주당보다 더 과감하고 단호하게, 강력하게 발언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고 거기에 박수를 보내시는 것 같아요. 그게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고요. 제가 전주, 광주, 부산, 대구 등 쭉 돌았는데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이 하는 말도 거의 같아요. 둘째는 통상 말하는 진보층이나 진보 강성층이 아닌 중도층 또는 무당층에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러 오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조국혁신당 창당 이전에 범민주진영 파이 크기와 그 후의 파이를 비교해보면 전체 파이가 확실히 커졌습니다. 그게 바로 조국혁신당 등장의 의미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께서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싸우는 것에 환호한다는 측면이 있는데 이게 단순히 강성 진보층만이 아니라 중도층도 똑같이 그런 마음이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제가 볼 때는 물론 여러 시대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지만, 그 메시지를 심플하게 만들어서 그걸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게 주효했어요. ‘3년은 너무 길다’ 바로 이거예요. 제가 뭐라 그랬어요? 조국 신당 뜰 거라고 제일 처음 이야기했잖아요. 제가 다녀봐도 지역은 민주당 찍고, 비례는 조국 신당 찍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조국혁신당 생기기도 전이었어요. 꿈틀거렸던 거죠. 경북 경산에 최경환 전 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잖아요. 그쪽 지역에서 30~40년 민주당을 하신 원로 당원이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경북에서도 조국 신당이 뜬다는 거예요. 자기 주변에 조국 신당 입당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하냐고 나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내가 연결해줬다고. 지금 보면 어디를 가든 윤석열, 한동훈 좀 끌어내리라는 게 국민 여론이에요. 이걸 조국혁신당에서 아주 임팩트있게 딱 설명을 하니까 그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 조국 / 제가 대구에서 행사 마치고 쭉 걸어 다녔습니다. 정말 의외였어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제 고향 부산이나 광주랑은 또 다를 수가 있으니까요. 가장 보수적인 곳이라고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박지원 전) 원장님 말씀처럼 대구 지역에서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나는 중도고, 나는 보수이고 단 한 번도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는데 이번에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거예요. 왜냐고 물어보니까 윤석열이 너무 싫다는 거죠. TK 계신 분들의 입장은 윤석열이 싫어도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겁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으로 오시는 거라는 말씀을 많이 하더라고요.

■ 진행자 / 제3당 중에는 개혁신당 등도 있는데 그런 이야기는 안 하시던가요?

■ 조국 / 제가 직접 듣지는 못 했는데요. 개혁신당이 초반에는 기세가 좋았는데, 이낙연 대표와 합했다가 헤어지면서 추락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합창단을 만드는데 똑같은 노래를 부르는데, 트로트풍으로 부르는 합창단원과 발라드풍으로 부르는 사람을 한 번에 모아놓고 동시에 부르게 한 셈입니다. 그럼 그 무대를 보는 사람들이 좋아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정당의 목표가 무엇인지, 비전이 무엇이고, 가치가 무엇인지 이준석 대표가 혼자 있었다면 선명했을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서 조국혁신당은 가치, 비전, 정책이 명확하지 않습니까? 개혁신당에서도 상당 부분 조국혁신당 쪽으로 오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론조사상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잖아요?

■ 박지원 / 소탐대실이에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안아서 함께 민주진보개혁 세력으로 가자고 했으면 조국혁신당은 3석 밖에 못해요. 그런데 민주당이 패착을 하면서 조국혁신당이 떴잖아요. 그리고 조국 대표가 우리 이재명 대표에게 인사를 갔을 때 이재명 대표가 “같이 가자” 그런 걸 보고 잘 생각했다 했어요. 김대중 대통령은 언제나 전화위복을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랬어요. 같이 가는 거예요, 지금. 우리 민주당은 과반 이상을 해야 하는 책무도 있고 해야 해요. 윤석열, 김건희 검찰 정권이 과반으로 한다고 하면 남은 3년을 어떻게 살아요? 이건 못 사는 거예요. 과반을 해야 하는 목표도 있지만 제1당이 돼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좀 달라요. 민주당이 공천 파동이 약간 있어서 많은 분들이 저한테 그래요. 이번에 투표하지 않고 기권하려고 했는데, 조국혁신당 투표를 하러 가긴 가야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투표장 가면 그분들이 지역에서는 민주당을 찍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시너지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소탐대실하지 말고 우리는 제1당이 되고, 과반이 되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함께 가면 돼요.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200석 넘긴다고 하면 김건희 특검 돼요. 이태원 특검도 되고, 채 상병 특검도 돼요. 그래야 대한민국이 살아요. 크게 보자,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월18일 경의선 숲길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국혁신당에서는 ‘한동훈 특검’도 발의하겠다고 했잖아요.

■ 조국 / 다 같이 해야죠.

■ 박지원 / 5월이 오면 윤석열, 김건희 두 분은 울어요. 4월이 가면 한동훈은 떠나요. 그리고 3월이 가기 전에 이종섭(오스트레일리아 대사) 잡아와야 해요.

■ 조국 / 원장님 말씀 들으니까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요. 저희가 나중에 명예 당원으로 모셔야겠어요. (웃음)

■ 박지원 / 이중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아요. (웃음) 폭넓게 봐야 해요. 녹색정의당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있지 않지만, 녹색정의당도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해서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함께 가야 해요. 녹색정의당은 김건희 특검 반대 안 해요. 같이 가야 해요. 좀 크게, 넓게 보고 윤석열 김건희 검찰 정권을 종식하는 계기의 총선이 돼야 한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조국 /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여러 이유로 범진보층 또는 중도층 투표 의지가 떨어져 있었는데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판이 바뀌는 상황이 된 겁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 구도 대신 ‘이재명 vs 한동훈’ 구도로 잡아가려고 모든 노력을 다하고, 윤석열과 김건희는 숨기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에서 윤석열 심판이라는 구도고 애매모호해지려고 할 때 조국혁신당이 등장함으로써 윤석열 정권 심판이 이번 총선 최고의 목표라는 점이 부각된 셈이죠. 일단 투표소에 가면 지역구는 어디를 찍겠습니까? 조국혁신당 비례 찍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찍거나 무소속을 찍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넓게 보면 민주진보진영 파이가 커졌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활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판단을 하면서 활력이 생긴 것이 아주 큰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다만 조국혁신당의 경우 20대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과제인 것 같습니다.

■ 조국 / 한국 갤럽 조사에서 0%가 한 번 나온 걸 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 계속 거론을 하더라고요. 그 뒤에 나온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20%대입니다. 물론 조국혁신당이 가지고 있는 청년 정책이 적절하냐, 혹은 충분하냐는 문제는 저희가 반성해야 하고 새로운 고민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실제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조국혁신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은 40대 그리고 50대입니다. 20대의 경우 관심이 덜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0%는 사실관계가 틀린 것 같고요, 저희 과제로 삼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진행자 / 요즘 “느그들 쫄았제”?”라는 말이 화제더라고요.

■ 조국 / 그게 맥락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저를 거론하면서 비례대표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겠다고 했어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승계가 못 되게 하겠다. 실소가 나왔습니다. 제가 법을 전공한 사람 아니겠습니까? 2009년 헌법재판소에서 그러한 내용이 위헌이라고 결정했고요. 그 결정을 몰랐다면 무지한 거고, 알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기망입니다. 기자들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제가 하나하나 설명하기가 귀찮아서 부산 사투리로 한 마디 던진 겁니다. 우습다는 취지로요.

■ 박지원 / 우리 전라도에서는 “너희들 시방 쫄았냐!” 이렇게 합니다. (웃음)

■ 조국 / 두 버전 모두 쓰십시오. (웃음)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긴장을 하긴 한 것 같습니다.

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지원 / 초조한 거 맞습니다. 급하죠. 정치는 우군을 확대하고 적군을 축소하는 거예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입만 벌리면 민주당과 이재명 공격하잖아요.

■ 조국 / 검사들이 범죄자 잡는 형법만 하다 보니까 대학 졸업 이후에는 헌법을 거의 안 본 것 같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헌법 공부를 새로 하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실제로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이 지난주부터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 박지원 / 제가 제 지역구만 아니라 지원 유세 다녀보면 제가 그래도 정치를 해온 시간이 있잖아요. 저의 동물적 감각이 있어요. 확실히 수도권이 요동치고,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종섭 대사랑 황상무 수석 잡아내리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용산에서 또 안 한다는 거 아니에요? 심판론에 불 붙었다는 것만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아시면 좋겠습니다.

■ 조국 / 제 고향이 부산 아닙니까? 부산에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친인척들이 연락이 오는데, “국아, 부산이 디비지고(뒤집어지고) 있다” 이러거든요? 그만큼 큰 변화고 조국혁신당 찍는 것만큼이나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호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 진행자 / 황상무 수석 교체나 이종섭 대사 귀국 문제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 민심은 어떤 권력도 못 이겨요. 한동훈 위원장이 ‘김건희 특검 해야 한다’라는 소리까지 나와야 민심을 제대로 보고하는 건데, 이종섭이랑 황상무 이야기했다가 들어가는 거 보면 역시 명령에 복종하는 거다, 희망이 없다고 봐요.

■ 조국 / 저는 황상무 수석 사태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종섭 전 장관을 오스트레일리아 대사로 발령시킨 건 범인 도피고요. 아시다시피 채 상병 관련 수사에서 자신의 결재를 대통령실 전화로 뒤집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공수처에서 이종섭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를 내렸는데 오스트레일리아 대사로 임명한 거죠. 제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경험해봐서 압니다만, 반드시 신원조회와 인사 검증을 하게 돼 있습니다. 지금은 그 기능이 법무부로 가 있죠. 인사 검증 하면 출국금지는 확인할 수밖에 없어요. 기초 조사에요. 대통령실이 모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보냈잖아요. 얼마나 급하면 저랬을까 확인해주는 거죠. 공수처에서 4시간 조사한 건 기초 조사밖에 안 됩니다. 이종섭이 자기에게 전화한 사람을 말하지 못하도록 해외로 보낸 것이기 때문에 범인 도피에 해당된다고 보고요, 국기 문란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수석은 언론에 대한 공개 협박 아닙니까? 회칼에 찔린 기자 이야기를 농담이라고 말하는 게 정말 황당하고요. 시민사회수석이면 대통령 핵심 참모입니다. 대외 언론을 담당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농담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고요. 또 MBC 기자를 특정했거든요. 자진 사퇴 대상만이 아니라 사실상 협박죄에 해당합니다. 수사 대상이에요. 이 사람은 ‘시민사회수석’이 아니라 ‘사시미수석’이에요. 즉각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합니다.

■ 박지원 / 윤석열 정권은 회칼 테러 정권이에요. 회칼 테러 당했던 오홍근 전 〈중앙일보〉 기자가 저랑도 같이 일했어요. 공보수석도 하고 국정홍보처장도 했어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런 게 다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200석 이상을 해야 할 이유이고, 그 이유를 자기들이 스스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봐야겠죠.

■ 진행자 /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작업 중인데요. 남은 곳 중 하나가 서울 강북을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 취소되고,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가 경선 붙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박지원 / 제가 지금까지 누구보다 박용진 의원 편을 많이 들었던 사람인데, 어제 오늘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말하는 걸 보고 ‘저건 아니다’ 싶었어요. 총선이 20여일 앞두고, 각 지역에서 후보자들이 생명을 내놓고 싸우고 있잖아요. 공동선대위원장들 의견이 갈리면 안 되는 때에요.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그 결정을 따르면 돼요. 박용진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일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고 오직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매진하자, 그 이상 잔소리말자는 게 제 입장이에요.

■ 진행자 / 조국 대표는 민주당 관련해서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 조국 / 제가 타당의 내부 사정에 대해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죠.

■ 진행자 / 국민의힘도 타당이잖아요.

■ 조국 / 다르죠. 민주당은 우당이고, 국민의힘은 적이죠. (웃음)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전 국정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 이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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