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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방문진, 비정규직 문제 해결할 지역MBC 사장 선임해야"

시간:2010-12-5 17:23:32  작성자:초점   출처:패션  查看:  评论:0
内容摘要:16일 지역MBC 사장 최종 면접, 김낙곤 광주MBC 사장 최종 후보로 알려져“비정규직 문제로 벌어진 법적 다툼, 김낙곤 사장 책임 묻고 해결 요청해야”지역MBC 사장 선

16일 지역MBC 사장 최종 면접, 김낙곤 광주MBC 사장 최종 후보로 알려져
“비정규직 문제로 벌어진 법적 다툼, 김낙곤 사장 책임 묻고 해결 요청해야”
지역MBC 사장 선임 최종 면접이 진행된 16일 광주 MBC 사장 선임 절차에서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계획이 있는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문화진흥회와 MBC 본사가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지역MBC 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윤유경 기자.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은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MBC 본사가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지역MBC 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MBC엔 현 대표인 김낙곤 대표가 최종 후보 중 한 명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MBC는 현재 김동우 아나운서(가명)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광주MBC 근무 6년차였던 2021년, 회사로부터 '개편'을 이유로 하차를 통보 받고 근로자지위 확인 진정에 나섰다. 이후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광주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각각 노동자성을 확인 받았다. 그러나 광주MBC가 2년여 간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김 아나운서는 지난해 3월 광주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했고, 광주노동청은 그해 8월28일 이를 받아들여 광주MBC 김낙곤 대표에 근로계약 시정을 지시했다.

그러나 광주MBC는 근로계약 협상 과정에서 김 아나운서에게 6년 근속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채 시정명령 기한(지난해 9월14일)을 넘겼다. 광주노동청은 김낙곤 사장에 대한 입건 절차로 넘어가달라는 내사지휘를 건의했지만, 노동청을 지휘하는 검찰은 지난달 9일 세 번째 보완수사 명령을 내렸다.

▲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문화진흥회와 MBC 본사가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지역MBC 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윤유경 기자.
기자회견 발언에 나선 김 아나운서는 "김낙곤 사장은 지난해 9월14일이 시정명령 이행 마감 기한이었음에도 오늘까지 무려 다섯 달이 넘도록 근로계약에 나서지 않고 있다. 노동청과 검찰이 사건 처리 통지서에 8년 전 내 입사 일자와 현재까지의 근로 기간을 명확하게 적시했음에도 김 사장은 호봉은 0, 입사 일자는 계약일 당일로 해야한다며 신입 계약을 고집하고 있다"며 "광주 MBC 사장 선임 절차에서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계획이 있는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 MBC 본사는 광주MBC의 대주주로서 임기 중 비정규직 문제로 여러 건의 법적 다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김낙곤 사장에게 책임을 묻고 해결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늬만 프리랜서'로 CJB청주방송과 부당해고를 다투다 숨진 고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 엔딩크레딧 대표는 "김낙곤 사장은 수많은 불법 행태에도 또다시 차기 사장을 지원하고 있다. 김 사장의 근로기준법 위반 관련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이 시기에 그를 선임하는 것은 MBC 스스로가 공정한 방송사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광주MBC 사장 선임이 광주 전남 지역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몰고 불법을 자행하는 김 사장이 연임한다면 수많은 시민단체와 국민이 MBC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했다.

▲ 16일 오전 기자회견 발언에 나선 ​​​​​​​'무늬만 프리랜서'로 CJB청주방송과 부당해고를 다투다 숨진 고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 엔딩크레딧 대표. 사진=윤유경 기자.
김유경 노무법인 돌꽃 노무사도 "누구보다 공정 방송을 소중하게 여기는 MBC에서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을 둘러싼 불합리하고 불법 부당한 노동 조건은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MBC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 절반이 프리랜서, 파견, 기간제, 용역 등 비정규직이란 사실은 이미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며 "특히 지역MBC는 폐쇄적인 지역 네트워크와 열악한 방송사 구조 등을 악용해 비정규직 문제를 정상적으로 해결하는 대신 극단적 사례를 양산했다. 그 정점에 있는 것이 광주MBC다. 광주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더 이상 불법적인 방식으로 회피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해야한다"고 말했다.

▲ 16일 오전 기자회견 발언에 나선 김유경 노무법인 돌꽃 노무사. 사진=윤유경 기자.
엔딩크레딧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방문진측은 16일 미디어오늘에 "지역 MBC 사장 선임 관련해선 본사 MBC 사장의 고유 인사권이다. 방문진에서 의결권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방문진측에선 이사회에서 내정자 관련 사전 협의가 있는 것이고 그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MBC 경영 담당자는 지난달 25일 시정지시 불이행 이유를 묻는 질의에 "근로계약서 작성을 위해 수 차례 서면 또는 대면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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