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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만나는 청도의 '달집태우기'

시간:2010-12-5 17:23:32  작성자:초점   출처:백과  查看:  评论:0
内容摘要:황희경 기자기자 페이지'숯의 작가' 이배,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 연계 개인전 전시 소개하는 이배 작가(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배 작가가 20일 서울 강

4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만나는 청도의 '달집태우기'

황희경 기자
황희경 기자기자 페이지

'숯의 작가' 이배,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 연계 개인전

전시 소개하는 이배 작가
전시 소개하는 이배 작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배 작가가 20일 서울 강남구 1964빌딩에서 열린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개인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발렌티나 부찌 큐레이터. 2024.2.20 mjkang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숯의 작가' 이배(68)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우리 전통문화인 '달집태우기'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배 작가는 4월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베네치아(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연계 전시로 4월20일부터 11월24일까지 베네치아 빌모트 파운데이션에서 '달집태우기'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전시는 4월 시작하지만 작업의 출발은 정월대보름인 오는 24일 경북 청도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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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출신인 작가는 이날 세계 곳곳에서 보내온 소원을 한지에 먹으로 옮겨 쓴 뒤 달집에 매달아 불을 붙일 예정이다. 달집에 불이 붙는 순간부터 활활 타오르다 다음날 숯만 남는 모든 과정이 베네치아 전시장 입구에서 '버닝'이라는 이름의 영상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작가는 20일 서울 청담동 1964빌딩에서 열린 전시 소개 간담회에서 "우연히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숯을 통해 내 근원을 찾아가게 됐다"면서 "숯 작업을 하게 된 것이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달집태우기에서 왔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나의 근원과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행사를 연결할 수 없을까 생각했다"며 달집태우기를 소재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청도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 행사 때 사용할 달집
청도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 행사 때 사용할 달집

[조현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 전시에서는 캔버스에 절단한 숯 조각들을 빽빽하게 놓고 접합한 뒤 표면을 연마한 평면 작업 '불로부터'(Issu de Feu)와 함께, 전시장 바닥과 벽을 전통 배첩 방식으로 도배한 종이에 청도에서 달집이 타고 남은 숯을 이용해 작업한 '붓질'(Brushstroke)도 관객을 만난다.

베네치아의 수로와 이어지는 통로에는 작가가 고향 청도의 과수원에서 바라보던 달빛을 재현한 '달빛 통로'도 마련된다.

작가는 "1년 넘게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나 자신에게도, 보러 오는 이들에게도 보여주거나 보는 전시보다는 느끼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솔문화재단(뮤지엄 산)과 빌모트 파운데이션이 주관하고 조현화랑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한국문화원,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등 여러 곳이 후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어쩌면 나에게 아주 큰 변화가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배 작가의 작업 모습
이배 작가의 작업 모습

[조현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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