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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재건축이야 재건축…빨리 해줄 후보에게 표 준다” [민심로드 2024, 양천갑]

시간:2010-12-5 17:23:32  작성자:탐색하다   출처:오락  查看:  评论:0
内容摘要:서울서부 격전지 양천갑 르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왼쪽부터)4·10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소와 구자룡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캠프

“우리 동네는 재건축이야 재건축…빨리 해줄 후보에게 표 준다” [민심로드 2024, 양천갑]

서울서부 격전지 양천갑 르포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왼쪽부터)4·10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소와 구자룡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소 [사진 = 김혜진 기자]
“목동 사람들은 재건축이지!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다”

이번 4·10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 유권자가 가장 들여다 보는 것은 ‘재건축’이었다. 양천갑에서는 지역구 재선 현역이자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부장관을 지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로 영입한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맞붙는다.

양천갑은 지난 14대부터 19대 총선까지 보수 정당이 승리해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곤 했다. 하지만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의 황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직전에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양천갑에서 승리했고,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소속의 이기재 후보를 양천구청장에 당선시켰다.

역대 선거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된 양천갑은 격전지로 꼽혔다. 이를 증명하듯 여야 지도부는 일찍이 양천갑을 방문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목동깨비시장을 방문에 황 의원을 지원했고, 김부겸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날 황 의원과 함께 목사랑시장을 찾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지난 12일 같은 곳을 찾아 구 후보의 인사를 도왔다.

“황희 잘 알고 구자룡 몰라도 옆에 한동훈 있어서”
19일 매경닷컴은 여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양천갑 곳곳에서 지역구 주민들의 민심을 들어봤다. 먼저 여야 지도부가 앞서 방문했던 목동깨비시장의 60대 상인 A씨는 “얼마 전에 이 대표랑 한 위원장이 한번씩 왔다 갔는데, 둘 다 분위기가 좋았다”면서도 “황 의원은 다들 아니까 반기는데 구 후보는 잘 모르겠다더라. 그래도 옆에 한 위원장이 있으니까”라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A씨는 “원래 목동에서는 보수가 인기가 많다”며 “근데 지금은 이런 분위기가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장사가 너무너무 안 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80대 상인 B씨는 “황 의원을 좋아한다”며 “황 의원은 무슨 날이면 꼭 오고, 자주 인사하고 간다. 이 대표랑도 왔고, 부인도 이번에 같이 왔다가 갔다”고 했다. B씨는 “구 후보는 한 위원장이 인사 온 날 처음 봤는데, 목동에서는 국민의힘이 인기가 좀 더 있으니까 뭐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파리공원에서 만난 목5동에 거주하는 70대 C씨는 “한 위원장이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저번에 목동도 한번 오지 않았나. 구 후보는 처음 봐서 잘 모르겠지만 한 위원장한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표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동힐스테이트에 거주하는 60대 D씨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종합부동산세가 진짜 많이 줄어든 게 느껴져서 좋다”며 “구자룡은 잘 모르겠지만 이번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4·10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힌 서울 양천갑에 위치한 목동깨비시장. [사진 = 김혜진 기자]
“재건축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
일부 유권자들은 재건축을 강조했다. 양천갑에는 14개 단지, 2만6000여세대로 구성된 목동 신시가지아파트가 있는데, 1980년 건설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노후화되고 있어 재건축이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힌다.

목동 현대백화점 근처에서 만난 목동 10단지 거주자 50대 E씨는 “아무래도 목동 아파트 재건축 이슈에 가장 관심이 많다”면서 “목동 아줌마의 총선 관심사는 ‘재건축’이다.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투표 기준을 설명했다.

목동 9단지에 거주하는 F씨도 옆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빠르게 단축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이와 관련 황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저는 이미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을 발의해서 정부 법안과 같이 통과됐다”며 “지금 시행령 조정 중이고 4월부터 시행될 것이다. 재건축 기간을 단축시키고 분담금도 좀 면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제가 당선되면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장 (야당 몫에 3선이라) 0순위 아닌가. 재건축뿐만 아니라 목동선, 강북선도 처음 유지할 때부터 제가 했으니까 마무리까지 하면 속도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구 후보에게도 관련 질문을 위해 접촉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4·10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힌 서울 양천갑에 위치한 목동 현대백화점과 41타워, CBS 사옥 건물, 교보문고, 행복한 백화점 사이 거리. [사진 = 김혜진 기자]
“정당보다 공약과 후보 인성 보고 투표할 것”
양천갑 유권자들은 정당보다는 후보나 공약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쉽사리 꺾이지 않는 고물가와 같은 경제 문제와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언급했다.

목동에 40년 넘게 살고 있다는 60대 G씨는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조금 도움이 되는 사람이 좋지 않겠나”라며 “시민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렵다”고 한탄했다. F씨는 또 “저는 장애인을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후보들의 장애인 공약을 유심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 교보문고 근처에서 만난 40대 H씨는 “물가가 너무 높아서 물가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며 “20·30 세대의 복지 혜택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자리뿐만 아니라 대출 이자 할인 등 주거 혜택도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오목교역 앞에 있던 20대 I씨는 “투표권이 없는 0~19세를 위해 얼마나 배려하고, 얼마나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했는지 볼 것”이라며 “공약과 후보의 인성 등 인물을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40대 택시기사 J씨는 “정부는 실정이 많아 절대 잘하는 것 같지 않고, 민주당은 호기인데 기회를 못 살려서 답답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을 뽑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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