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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의대설립 추진...유길상 총장 "산재병원 존속 위해 의대 필요"

시간:2010-12-5 17:23:32  작성자:탐색하다   출처:여가  查看:  评论:0
内容摘要:5년간 산재신청 42%↑ 산업의학전문의 年30명 불과 "공공의료인력 양성 확대에 대한 국민적 요구 증가""산재병원 수련병원으로 활용시 설립비용 최소화&q

한기대, 의대설립 추진...유길상 총장

5년간 산재신청 42%↑ 산업의학전문의 年30명 불과
"공공의료인력 양성 확대에 대한 국민적 요구 증가"
"산재병원 수련병원으로 활용시 설립비용 최소화"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지난 14일 한기대 다담미래학습관에서 고용노동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도전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유 총장은 이날 “한기대는 산재병원의 의료인력 확보 원활화와 산재보험 재정건전성 확보 지원을 위한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출입기자단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가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한다.

지난해 기초 연구용역을 진행한 한기대는 올해 심화 연구용역을 통해 신설한 의대의 위치와 의대 정원 규모, 신설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화한다. 이를 통해 현재 턱 없이 부족한 산업의학전문의를 대거 양성, 공공의료인력 양성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교인 한기대는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산업의학’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산업의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길상 한기대 총장(사진)은 지난 14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기대 다담미래학습관에서 고용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도전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산재병원의 의료인력 확보 원활화와 산재보험 재정건전성 확보 지원을 위한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기대가 산업의대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2022년에만 약 13만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20년간 국내 산업재해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재해 치명률은 근로자 10만명당 4.27명(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독일(0.73명), 영국(0.78명), 일본(1.54명)과 비교해도 매우 높다. 지난 5년간 산재신청 건수는 42% 폭증했고, 근골격계나 소음성 난청 등 관련 유해·위험요인 조사의뢰가 많아 처리 지연이 심각하다. 이에 비해 1년 동안 국내에서 배출되는 산업의학전문의는 매년 30명 내외에 불과하다. 유 총장은 “메르스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산업재해를 포함한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필수진료 분야 공공의료인력 양성 확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0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정책추진으로 이에 비례해 산업의학전문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 정부가 마련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중장기 대학발전계획'. 이 계획에 따르면 지난 1991년 한기대 개교 이전 정부는 '산업의학과' 설립을 이 학교 발전계획안에 포함시켰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공]


유 총장은 “한기대 의대 신설계획은 1991년 한기대 개교 이전 지난 1989년 한기대 설립 기본계획에 명시된 내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989년 중장기 대학발전계획을 보면, ▷노정분야 ▷산업안전분야 ▷직업훈련분야 ▷직업안전분야 등 4개 분야로 나눠져있고 이 중 ▷산업안전분야에 ‘산업안전공학과’와 ‘산업의학과’ 신설이 장기계획으로 명시돼 있다. 유 총장은 “지난해 의대설립을 위한 기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며 “전국 10개에 달하는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병원을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산업의대를 설립해 산재환자 예방·치료·재활을 강화하고 국책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기대는 올해 심화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 총장은 “의대 위치를 한기대 1캠퍼스(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2캠퍼스(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산재병원 소재지 중 어디에 할 지, 의대 정원 규모를 얼마로 할 지 등에 대한 부분은 올해 진행하는 심화 연구용역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기대 의대 설립에 따른 재원 조달 방안 역시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다만 한기대 측은 산재병원을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한기대 산업의대 설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기대 관계자는 “의대 신설 시에는 의대건물 신축, 의대 운영비, 기숙사 비용 등 뿐 아니라 부속병원 건립 및 운영비에 막대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산재병원을 수련병원으로 활용하고 일부 산재병원 의사를 임상교수로 활용할 경우 산업의대 설립 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의학전문의와 한기대 공대교수들간의 협업을 통한 재활지원인프라(기기) 등을 설계·제작으로 재활공학 촉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국책대학인 한기대에 산업의대를 신설함으로써 좋은 대학을 넘어 ‘위대한 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일반 의대가 아닌 산재환자 예방·치료·재활을 위한 산업의대를 신설해 산재병원에 산업의학 전문의를 공급해 국책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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