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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부 요원? 폭스뉴스 음모론 확산

시간:2010-12-5 17:23:32  작성자:백과   출처:종합  查看:  评论:0
内容摘要:[해외 미디어 동향] “스위프트, 바이든 재선 위한 정부 요원” 연인 NFL 선수 켈시 소속팀이 슈퍼볼 진출하자 미국 전역 확산스위프트 집중 보도한 폭스뉴스 영향…‘미국인 18%가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부 요원? 폭스뉴스 음모론 확산

[해외 미디어 동향] “스위프트, 바이든 재선 위한 정부 요원” 연인 NFL 선수 켈시 소속팀이 슈퍼볼 진출하자 미국 전역 확산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부 요원? 폭스뉴스 음모론 확산
스위프트 집중 보도한 폭스뉴스 영향…‘미국인 18%가 믿는다’▲ 2023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테일러스위프트. 타임지 홈페이지 갈무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한 정부 요원이며 스위프트의 연인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의 연애, 켈시 소속팀의 슈퍼볼 우승 등이 모두 '사전 조율'됐다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보수매체 폭스뉴스의 집중 보도가 확산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미국인 약 5분의 1이 이 음모론을 믿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부 요원? 폭스뉴스 음모론 확산
미국 미디어연구 교육기관 '포인터'(Poynter)는 지난 5일(현지시간) <테일러 스위프트: 가수, 작곡가… 심리작전? 보수 전문가들이 음모론을 퍼뜨리는 방법> 기사에서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을 두 번째로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민주당의 계획'이라는 음모론에 빠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부 요원? 폭스뉴스 음모론 확산
▲ 바이든 대통령 X(구 트위터) 갈무리음모론은 스위프트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의 소속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NFL 슈퍼볼에 진출하자 더 뜨거워졌다. 스위프트가 의도적으로 켈시와 교제를 시작했고 민주당이 소속팀의 슈퍼볼 진출을 도왔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슈퍼볼 우승 이후 스위프트와 켈시가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할 것이라는 게 골자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로 캔자스시티가 슈퍼볼에서 우승하자 '내 계획대로 됐다'며 음모론을 유머로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음모론을 실제 믿는 미국인이 약 5분의 1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한 몬머스 대학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8%가 스위프트를 이용한 '바이든 정부의 은밀한 노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 중 대다수(71%)가 공화당원이었으며 83%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73%는 지난 미국 대선이 '조작'이었다는 주장을 믿는다고 답해 지난 대선부터 이어진 확증편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제시 와터스 X(구 트위터) 갈무리.폭스뉴스의 대대적 보도가 음모론 확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폭스뉴스 진행자 제시 와터스는 지난 1월 스위프트가 정부 요원일 수 있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와터스는 "4년 전에 펜타곤 심리작전부서가 스위프트를 자산으로 삼았을 수 있다"며 "바이든은 스위프트의 노래를 모르고 스위프트는 바이든의 정책을 모른다. 이 관계는 '연구소'(LAB)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시가 미국 화이자의 백신 광고에 출연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포인터는 "제시 와터스가 스위프트를 슈퍼 악당처럼 묘사하며 중요한 맥락을 빠뜨리는 음모론 홍보 방송을 했다"며 "이 황금시간대 방송은 스위프트가 켈스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연한 이후 더 많은 음모론들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포인터에 따르면 지난 1월8일부터 1월10일까지 '테일러 스위프트'와 '심리작전'에 대한 온라인 언급은 1만 3000% 증가했다. 폭스뉴스 방송은 1월9일 있었다.
▲ NFL 선수로 뛰고 있는 트래비스 캘시. 본인 인스타 갈무리스위프트는 명실상부 미국의 최고 인기 스타다. 월드투어 매출은 2024년까지 대략 14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뚜렷한 정치 성향을 보여 보수층의 '눈엣가시'가 됐다는 평가다. 마크리나 왕 뉴스가드 수석에디터는 포인터에 "와터스가 스위프트 음모론의 주요 증폭기였다"며 "음모론은 언론에 대한 체계적인 불신에서 비롯됐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언론의 주장을 거부하는 건 사실상 명예훈장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사회는 폭스뉴스가 주도하던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인해 2021년 1월 트럼프를 지지하는 폭도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을 무력으로 점거해 4명이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을 겪는 등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폭스뉴스는 대선 이후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만든 투‧개표기가 투표 내용을 뒤집는 기능을 포함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식의 거짓 주장을 반복해 방송했고, 결국 지난해 4월 7억8750만 달러 배상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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