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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인천 영종도 들어선 대형리조트…상생 외치는 주민들

시간:2010-12-5 17:23:32  작성자:초점   출처:핫스팟  查看:  评论:0
内容摘要:최은지 기자기자 페이지"지역 상권 타격" 주장…카지노 상생기금·공익재단 요구리조트 사업자 "지역 일자리 창출·교통난 해소에 협력"영종도 복합리조

[현장in] 인천 영종도 들어선 대형리조트…상생 외치는 주민들

최은지 기자
최은지 기자기자 페이지

"지역 상권 타격" 주장…카지노 상생기금·공익재단 요구

리조트 사업자 "지역 일자리 창출·교통난 해소에 협력"

영종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영종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영종도에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임시 개장하면서 지역 상생을 외치는 주민과 상인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리조트 측은 고용창출과 교통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상생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상인들은 리조트 개장 이후 상권 매출이 급감했다며 상생기금 조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상생기금 요구하는 주민들…리조트 "협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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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지난해 11월 30일 호텔 타워, 아레나 전문 공연장, 실내 워터파크 등을 갖추고 임시 개장했다.

내년에는 인스파이어 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이어 초대형 푸드코트와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차례로 문을 연다.

주민과 상인들은 카지노 운영 허가를 앞두고 구체적인 지역 상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조트 개장으로 인근 해수욕장의 숙박·요식업 매출이 감소했고, 일대 교통난으로 인한 타격이 크기 때문에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4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영종용유카지노대책위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카지노 주민상생기금'과 '카지노 공익재단' 조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영종도에서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카지노 역시 아직도 지역 상생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거대한 카지노 클러스터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도 인천시와 정부가 상생안 마련에 힘쓰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반발했다.

카지노 인허가 불허 요구 기자회견하는 영종 지역 주민들
카지노 인허가 불허 요구 기자회견하는 영종 지역 주민들

[영종용유카지노대책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카지노가 들어선 다른 지역에서는 운영사들이 지역 상생 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개장한 롯데관광개발은 120억원 규모의 제주발전기금을 운용 중이다. 이 기금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사업, 지역 사회·문화 발전 사업, 환경 개선 사업에 활용한다.

제주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제주신화월드 역시 지역 일자리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발전기금 100억원을 출연했다. 무기한으로 운영될 일자리 지원센터에는 매년 141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3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자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통 대책을 모색하는 등 지역 상생에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리조트 측은 그동안 지역 아동·청소년이나 취약계층을 위해 1억6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후원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상생기금이나 공익재단 조성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에서 2차례 대규모 채용설명회를 열어 지역 인재를 영입하는 등 지역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교통난을 해소하고자 교통안내요원을 배치해 왕산·을왕리 인근 교통량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열린 인스파이어-지역 상권 간담회
지난해 7월 열린 인스파이어-지역 상권 간담회

[인천시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리조트 대규모점포 등록 단계부터 '삐걱'

인스파이어리조트와 주민 간 갈등은 임시 개장 전인 지난해 중순부터 불거졌다.

인스파이어 측은 지난해 6월 내부 쇼핑몰 조성을 위해 인천시 중구에 대규모점포 등록을 신청했다.

규모 3천㎡ 이상의 대규모점포 등록을 하려면 사업계획서·상권영향평가서·지역협력계획서 등을 관할 행정기관에 함께 제출해야 한다.

중구는 지역 상인간담회와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등을 열고 지난해 10월 리조트의 대규모 점포 등록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리조트에서 약 3km 떨어진 을왕리 상인들은 정작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배제됐다며 반발했다.

을왕리 상인 680여명은 중구에 인감증명서까지 제출하며 대규모점포 등록에 반대했지만, 협의회에 참석할 수 없어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영종용유카지노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당사자인 을왕리 주민이나 상인은 제외되고 인천 육지 원도심 신포시장 상인과 중구소상공인협회장만 참여했다"며 "실제로 영향을 받는 상인들은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중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역 상인들과의 간담회나 협의 자리를 꾸준히 마련했기 때문에 문제 될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의 대규모점포 등록 관련 가이드북은 '지역 협력 사안은 사업자와 인근 상인 간 협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나 동의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대규모점포 등록은 어디까지나 등록 사안이지 허가 사안이 아니다"라며 "관련 법규에 따라 등록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인스파이어는 이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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